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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수염 女'의 당찬 인생…"나도 보통 여자!"

파파원주 2015. 3. 19. 17:48

 

 

면도도 해봤고 탈색도 해봤으나 소용없었다.

한때는 자살도 생각했지만 이제는 마음을 고쳐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잉글랜드 버크셔 주에 사는 하르남 카우르(24·여) 이야기다.

하 르남은 11살이던 때부터 턱에 수염이 자라기 시작했다.

그가 앓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polycystic ovary syndrome)' 때문이다.

턱뿐만 아니라 팔 털도 길게 자라는 등 하르남은 자신을 모르는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충분히 남자로 착각할만했다.

긴 털에 충격받은 하르남은 왁싱도 했고 자주 면도도 했다.

그러나 빠르게 자라는 털은 그를 단념시켰다.

날마다 반복되는 면도에 지친 하르남은 스스로 목숨까지 끊으려 했다.

하지만 마음을 고쳐먹고 자신의 모습을 당당히 드러내기로 했다.

인도 시크교(Sikh)의 ‘자신의 몸에서 나는 털을 밀면 안 된다’는 말을 알고 나서다.

자신감을 되찾은 하르남은 최근 한 방송에도 출연했다.

그는 방송에서 “얼굴에 난 털 때문에 아이들은 날 항상 놀려댔다”며

 “하루하루가 괴로워 한때는 자살도 생각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하르남은 “부정적인 마음을 긍정에너지로 바꾸기로 했다”며 “나라도 나의 있는 그대로 모습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여러분들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여자’ 중 한 명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르남은 현재 ‘fixer’라는 폭력 예방 단체에서 활동 중이다. 특히 그는 자신을 도와주는 남동생을 크게 의지하고 있다.

하르남은 “난 동생을 정말 사랑한다”며 “그는 나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생은 달리 표현하면 나의 ‘척추’ 같은 존재”라고 고마워했다.

[네모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