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웃음
서로 기대어 문을 이룬 소나무 두 그루
파파원주
2015. 1. 16. 08:45
소나무를 두고 흔히 "독야청청"(獨也靑靑)이라 말한다.
이는 가을이 되면 다른 나무들은 모두 잎을 지워도 소나무만큼은 사시사철 홀로 푸르다는 것이다.
바위 틈이나 위에 홀로 서 있는 소나무를 보면 절로 한 폭의 동양화를 떠올린다.
거의 매일 산책하는 빌뉴스 빙기스 공원에는 소나무가 많다. 그 많고 많은 소나무 중에 유독 눈길을 끄는 소나무가 있다.
이 두 그루 소나무는 바람을 이기지 못해 서로를 향해 몸을 숙인 형상이다.
마치 문(門)을 이룬 듯하다. 문짝없는 문이니 누구나 드나들 수 있다.
상호의존 독야청청하는 이 두 그루의 소나무가 참으로 다정해 보인다. [퍼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