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30대 젊은 연령층에서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뛰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어지러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병원에 가서 심전도 검사를 하면 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그냥 되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은 커피숍에서 데이트를 즐기거나 회의 참석 중에도 갑자기 발생해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기 일쑤다.
증상이 생겼다가 멈추기를 반복해 정확한 병명을 알지 못한 채 속으로 끙끙앓다가 병을 키울 수도 있다.
오래전부터 이런 증상을 겪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증상의 발생을 예측할 수 없고
지속 시간이 불규칙적이어서 답답해 한다.
꾀병으로 오해 받거나 두근거림의 원인을 공황장애로 잘못 알고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약물만 수년째 복용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처럼 발작적으로 심장이 빠르거나 느리게 뛰는 증상이 있을 때 부정맥을 의심할 수 있다.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경우 부정맥의 일종인 ‘발작성 심실상성 빈맥’일 수 있다.
발작성 심실상성 빈맥은 심장 전도체계의 선천적인 이상인 부회로 때문에 발생한다.
주로 10~30대 젊은 층에서 증상을 처음 경험하는 경우가 많으나,
약물로는 원인인 부회로를 제거할 수 없다.
부회로가 남아 있는 한 증상이 재발하므로,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간단한 시술로 쉽게 완치가 가능하다.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신승용 교수는 “발작성 심실상성 빈맥은
전기 생리학적 검사나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을 통해 95~99% 완치가 가능한데도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해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
“반드시 부정맥 전문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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