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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포도 대목의 종류와 특성 및 접목방법

파파원주 2015. 9. 15. 19:06

포도 대목의 종류와 특성 및 접목방법

포도 번식 방법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농학박사 박교선

우리나라에서 포도는 주로 삽목으로 번식한다. 그러나 최근 포도뿌리혹벌레의 피해를 예방하고 배수불량지 포도원의 토양 적응성 향상, 4배체 대립계의 수세 조절 등의 목적으로 접목 번식도 일부 이루어지고 있다. 이 장에서는 삽목과 접목 번식 방법 및 대목의 특성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1. 삽목 번식

포도는 발근력이 타 과종에 비하여 월등하여 뿌리가 잘 내리기에 삽목으로 주로 묘목을 번식한다. 삽목 휴면지를 이용한 노지 경지삽목법을 주로 이용하나 상황에 따라서는 전열삽목법 또는 미스트시설을 이용한 녹지삽목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가. 노지 경지 삽목법

(1) 삽수 조제

겨울철 포도가 휴면기에 들어갔을 때 충실히 자란 일년생 가지를 채취한다. 질소분이 많아 도장하여 마디사이가 길거나, 병충해의 피해를 받아 조기낙엽한 가지는 삽목시 발근력이 떨어지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채취한 가지는 마르지 않도록 밀봉하여 5℃ 정도되는 저장고에 보관하거나 물이 차지 않는 곳에 얼지 않도록 묻어 보관한다. 삽목 전에 삽수를 조제한다. 삽수는 눈이 3개가 포함되도록 자르는 것이 효율상 좋다. 상부는 첫번째 눈 위로 2cm 정도에서 가지에 직각으로 자르고, 중간 눈은 제거하며, 하부 눈은 마디를 눈쪽으로 비스듬히 잘라 눈을 제거함과 동시에 발근 부위를 넓힌다. 발근은 가지의 마디부근에서 잘되며, 마디에 눈이 있으면 발근이 잘되지 않는다. 머스캇베리에이(MBA) 품종등 삽목 발근력이 떨어지는 품종은 삽목전에 삽수의 기부를 2~3일 정도 물에 담궈 두거나 아이비에이(IBA) 1,500ppm의 용액에 5초 정도 침지 처리하여 발근력을 높인다. 아이비에이는 에틸알콜로 녹여 사용하며, 구입이 힘들면 삽목용으로 시판되는 농용 아이비에이 분말을 사용해도 된다.

삽수의 조제

(2) 삽목상 설치 및 삽목

삽목상은 그늘지지 않는 사질양토의 포장을 택하여 완숙 퇴비와 석회, 요소, 용과린, 염화가린을 살포한 후 곱게 로타리질을 하고 폭 1m 정도의 두둑을 만들어 흑색비닐로 멀칭한다. 멀칭전에 토양수분이 부족하면 관수 후 멀칭한다. 조제한 삽수를 약 45°의 각도로 상부눈만 남기고 꽂은 다음 그 위에 얇게 흙을 덮어 준다. 삽목시기는 지온 상승과 늦서리 피해를 감안하여 하되 중부지방에서는 4월 중순경 벗꽃 필 무렵이 적당하다. 삽목 후 신초가 나와 자라게 되면 지주를 세워주고 측지는 제거하여 외줄기로 키운다. 노균병등 병 방제를 위해 살균제를 3~4회 살포한다.

나. 전열 경지 삽목법

보통의 노지 삽목으로 번식이 어려운 품종의 번식 또는 급속 대량 증식을 목적으로 전열 삽목을 한다. 삽수의 조제는 노지 경지 삽목과 동일하게 한다. 삽수의 수가 모자라면 1아삽을 실시할 수도 있으나 삽수의 길이가 너무 짧아지면 획득한 묘목의 소질이 약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삽목 시기는 노지 삽목보다 1~2달 빠른 2~3월달에 실시한다. 전열 삽목을 실시하면 발근 부위의 온도는 높으나 지상부 즉 상부 눈의 온도는 낮아, 눈의 발아 보다 뿌리의 발근이 먼저되어 묘목의 획득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전열 삽목은 삽목시 지상부 눈의 온도를 낮게 유지할 수 있고, 발근·발아 후 노지로 이식시 냉해를 받지 않는 시기에 실시하여야 된다. 또한 발근에 적합하도록 토양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

전열 삽목상 설치도
전열 삽목 전열 삽목용 온도조절기

전열삽목상은 창고 등의 온도변화가 적은 음지나, 공기유통이 잘되도록 측면은 틔우고 지붕만 햇빛과 비를 막도록 씌운 하우스속에 설치한다. 시판용 농용 전열선(110V용 60m/2평, 220V용 120m/2평)을 겹쳐지지 않도록 늘여서 온도조절기에 연결한다. 이때 양쪽 가장자리에는 가운데 보다 총총히 늘이도록 한다. 그 위에 상토로 농용질석을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물을 주어 20cm 정도의 두께로 깔고 삽목한다. 온도조절기의 온도감지봉은 삽수의 발근 위치에 설치하며 온도는 20℃를 유지하도록 조절한다. 삽수에서 잎이 나와 증산 작용을 하여 상토가 마를 때까지는 일체 관수하지 않는다. 5월경 잎이 3~4매 나오면 며칠간 삽목상의 온도를 내려 묘목을 경화 시킨 후 묘포장에 이식하며 초기 5일 정도는 차광을 해주어 이식 장해를 최대한 줄인 후 일반관리에 준하여 관리한다.

다. 녹지 삽목법

생육기간중에 신초를 이용하여 귀중한 품종을 대량 또는 급속증식하고자 할 때는 미스트 온실에서 녹지 삽목하여 번식할 수 있다. 실시 시기는 8월경 신초가 약간 경화되었을 때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삽수의 조제는 경지삽과 같은 요령으로 하되 상부마디의 잎을 1장 또는 1/3장 남기고 한다. 이때는 여름철이기 때문에 시설내가 너무 고온이 되므로 차광 시설을 하고 통기에 유의해야 한다. 삽목용 상토는 농용 질석 또는 펄라이트 단·혼용이 적당하다.

2. 접목 번식

우리나라에서의 포도는 지금까지 삽목에 의한 자근묘 위주로 재배되어 왔다. 그러나 재배면적 확대와 빈번한 외국과의 교류, 불량환경지 재배 등으로 지금까지 별 문제되지 않던 포도뿌리혹벌레 등 토양병해충과 배수불량 등에 의한 생리장해의 발생이 고품질 포도 생산의 장해 요인으로 대두됨에 따라 대목을 이용한 접목묘 재배 필요성이 검토되고 있다.

일반적인 포도 접목방법으로는 가지접과 눈접이 있으며, 가지접에는 녹지접과 경지접이 있다.

가. 녹지접목

녹지접은 접목을 쉽게할 수 있고 접목활착률도 높은 편으로 포도 재배 농가에서 손쉽게 자가 사용 목적으로 접목묘를 양성하고자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접목법이다. 상업적으로 대량 생산을 목적으로 한다면 접목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기계화가 어려우므로 적합한 방법이 되지 못한다.

녹지접은 대목 생육기에 접을 하는 것으로 접수는 생육지를 사용할 수도 있고 휴면지를 사용할 수도 있다. 따라서 묘포장에 대목이 심겨있는 상태로 다니면서 접을 하는 거접(居) 형태로 접목이 이루어진다. 접수로 녹지를 사용하든 휴면지를 사용하든 대목을 삽목하여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대목의 생육 상태는 접목 성공 여부 결정의 중요한 관건이 된다. 특히 접수를 녹지로 사용할 경우 접수도 생육 상태에 있으므로 대목에서 수액이 올라오는 힘이 약하면 접목후 접수가 먼저 고사되므로 대목이 강건하게 생육되어야 한다. 따라서 당해에 대목을 삽목하여 접목을 하기 위해서는 대목의 뿌리가 잘 내릴 수 있도록 묘포장의 토양을 잘 관리하여야 하며 가능하면 뿌리가 완전히 활착한 다음에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접목 시기를 너무 늦추면 접목 활착후 접수가 생육할 기간이 짧아 겨울에 동해를 입는 경우도 많이 생기므로 대목상태가 불량하면 한해 더 생육시킨 후 하는 것이 접목 활착률 향상에 좋다. 이렇게 2년생 대목에 접목하는 경우 가능하면 대목을 이식하지 말고 그 자리에서 계속 키워 뿌리가 조기 활착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접목률을 향상시키는 방법이 될 것이다.

대목의 생육이 강건하다면 5~7월에 접목을 하면 되는데 대목이 강건하다고 너무 조기에 접목하면 접목시 온도가 낮아 활착률이 떨어지게 된다. 기온이 25oC 이상일 때 접목을 실시하는 것이 유리하다.

녹지를 접수로 사용할 경우 대목의 굵기와 비슷한 가지를 채취하도록 하고 채취 즉시 잎자루 1~2cm만 남기고 잎을 제거한 후 물에 꽂아 마르는 것을 방지하여야 한다. 대목의 접목 부위는 땅에서 약 20cm 내외가 적당하나 포도 대목은 사과의 왜성대목과 달리 대목의 길이가 생육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으므로 그렇게 중요하진 않다. 단지 너무 짧게 하였을 경우 접수 부위에서 뿌리가 나와 대목 사용의 효과를 보지 못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보통은 생육지의 경부와 연부 경계지점이 활착률이 높다고 하나 그렇지 만은 않다. 경부의 경우 너무 딱딱하여 접목시 힘들고 대목이 쪼개질 염려가 있으며 신초의 선단은 너무 약하여 접목하기가 힘든 면은 있으나 접목 활착면에서는 그렇게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추운 곳에서는 내한성이 강한 대목을 사용할 경우 대목의 길이를 길게하면 접목묘의 내한성이 좋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녹지 접목 방법으로는 주로 할접과 절접법이 이용된다. 할접은 접수와 대목의 굵기가 같을 경우와 연부와 연부간의 접목시 활착률이 높으며, 절접은 접수와 대목의 굵기가 상이할 경우와 경부와 경부 접목시 효과적이다.

할접시 접수는 눈이 크고 충실한 것 하나만 사용한다. 눈위로 약 1cm 부위에서 절단하며 눈 아래 1cm 부위부터 2cm 정도의 길이로 쇄기형으로 조제한다. 이때 접수가 마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접목시까지 입에 물고 있기도 한다.

대목은 접목부위를 정한 후 윗 부분을 잘라내고 절단면 정 가운데를 일직선으로 2cm 정도 아래로 잘라 미리 조제한 접수를 끼워 넣는다. 이때 접수와 대목의 굵기가 같으면 양쪽의 부름켜를 다 맞출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는 한쪽의 부름켜만 맞춘다. 접목 후 비닐 접목테이프나 파라핀 접목테이프를 사용하여 아래에서부터 위쪽으로 감아준다. 접수의 윗 부분은 비닐로 감거나 증발 억제 도포제를 발라주는데 이때 사과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지오판도포제는 부란병 치료제로 포도 생육지는 약해를 입기에 좋지 않으며, 액체 파라핀 등이 좋다.

접목이 성공적으로 되어 접수가 생육하면 대목 부위에서 나오는 덧가지는 모두 따주어 접수 부위로 영양분이 계속 올라가도록 관리하여야 한다.

접수로 휴면지를 사용하면 녹지를 사용할 경우 보다 접목활착률이 더 높아진다. 그러나 겨울철 눈이 충실한 휴면지를 골라 물을 적신 톱밥 등으로 마르지 않게 한 후 접목시까지 4oC로 냉장 보관하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접목 방법은 녹지를 사용할 때와 대동소이하다.

녹지 할접 후 활착 상태 녹지 절접 후 활착 상태

나. 경지접목

대목과 접수를 휴면지로 사용하여 접목하는 방법으로 손접과 기계접으로 나눌 수 있다. 손접은 혀접(舌)이 주로 사용된다. 혀접으로 접목하면 접목하기는 쉬우나 접목부위에서 대목과 접수가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단점이 있어 혀접을 기본으로 많은 개량 접목법이 사용되고 있다.

대목의 길이는 25 ~ 30cm 정도가 적당하며 접수의 길이는 5cm 정도가 적당한데 대목은 눈을 제거하고 접수는 눈 한 개를 사용한다. 대목과 접수는 가을철 낙엽후 충실히 자란 가지를 채취하여 저온저장고에 마르지 않게 보관하여 사용한다. 접목시 대목과 접수 모두 물에 하루 정도 담구어 접목 활착율을 높인다.

접목후 파라핀으로 접목부위 이상을 도포한 후 수확상자 등에 물에 적신 피트모스 등으로 충진하여 접목묘를 넣은 후 35oC 고온에서 마르지 않도록하여 2주 정도 고온 처리를 한다. 이 2주간 고온 처리하면 접목 부위는 활착이 되고 눈은 발아되기 직전 상태가 되며 뿌리는 근원기가 형성된 상태가 된다. 2주간 고온 처리 후 파라핀으로 다시 한 번 도포한 후 묘포장에 삽목하고 비닐 멀칭한다.

전열삽목상을 사용하기도 하나 눈을 발아시킨 후 이식을 하면 전열삽목상에서 발근된 뿌리는 이식 장애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잎에서는 계속 증산 작용이 이루어지기에 득묘율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전열삽목상을 사용할 경우는 지피포트 등 자연분해성 포트를 사용하여 전열삽목상에서 발근된 뿌리가 묘포장 이식 후에도 계속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자동접목기를 사용하면 손접보다 능률적으로 접목할 수 있다.

경지 접목 체계
기계 접목기 접목 직후 접목 후 파라핀 도포
그림 8). 기계 경지 접목
(가; 기계 접목기, 나; 접목 직후, 다; 접목 후 파라핀 도포)

다. 대목의 특성

(1) 대목의 필요성

포도는 5~6천년전부터 중동과 지중해 연안에서 재배되기 시작하여 현재 북반구의 러시아부터 남반구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호주까지 전세계 거의 모든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지금까지 약 1~2만여 포도품종이 선발 또는 육성되었으며, 현재 약 1,000여 품종이 상업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그러나 포도 재배시에 대목을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중반부터로 포도 재배 역사에 비추어 볼 때 아주 최근의 일이다. 그 이유는 포도가 발근이 양호하고, 토양 및 기후적응성이 우수하며, 결과연령이 타 과수에 비해 짧아 자근묘를 사용해도 재배에 특별한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863년 신대륙 이주민에 의해 북미에서 번식된 포도 삽목묘가 영국으로 수송되게 되었는데, 이때 진디물의 일종인 필록세라(포도뿌리혹벌레, Phylloxera vastrix Planchon)라는 벌레가 포도 뿌리에 묻어 같이 유럽에 도입되었다. 필록세라는 유충 및 성충 상태에서 포도의 뿌리와 잎을 가해하여 피해부에 혹을 만들어 수세를 쇠약하게 만들거나 2차 병원균 감염 통로 역할을하여 포도를 고사시키는 무서운 해충으로 그 당시만 해도 신대륙에만 존재 하였다. 그후 30년만에 필록세라가 유럽 전역에 전파되어 유럽의 포도 재배는 거의 고사 직전에 이르게 되었다. 특히 유럽포도인 Vitis vinifera 종은 필록세라에 대한 저항력이 거의 없어 피해가 더욱 확산되었다. 그 해결책을 모색하던 중 미국의 야생포도 중에서 필록세라에 저항성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를 포도 대목으로 사용하여 재배한 결과 필록세라의 피해로부터 유럽의 포도산업을 회생 시킬 수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 등 몇몇 나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포도재배시 비록 발근력이 우수한 품종일지라도 대목에 접목한 접목묘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필록세라 저항성을 목적으로 육성된 대목일지라도 품종에 따라 필록세라 저항성에 차이가 있고, 또 내습성과 내건성 등 불량환경에 대한 저항성 정도가 각기 다르며, 접수 품종을 왜화(矮化), 교화(喬化) 또는 조숙 시키는 특성이 알려지면서 차츰 필록세라 저항성이외에도 불량환경 저항성 및 접수품종 생태조절용 대목의 육종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필록세라는 약간 건조하고 온화한 기후와 유럽종(Vitis vinifera) 포도원에서 많이 발생하나, 우리나라의 여름철은 비가 많고 겨울철은 추우며, 재배되는 포도의 주품종 또한 미국종(Vitis labursca) 포도의 형질이 많이 섞인 캠벨얼리(Campbell Early)여서, 지금까지는 필록세라 걱정 없이 자근묘를 사용하여 포도를 재배할 수 있었다.

그러나 1912~1913년 포도 묘목 수입시 필록세라가 들어와 과거 재배지대에 퍼져 있다는 보고가 있었고, 국제간 품종 교류도 점차 확대되고 있으므로 언제까지나 우리나라가 필록세라 안전지대 일 수 만은 없다. 더욱이 소득증대 및 포도 생과 수입 개방에 따라 소비자의 고품질 포도 소비 욕구도 높아져 고품질의 유럽종 포도를 직접 재배하거나 유럽종 포도를 교배 모본으로 사용한 교잡종 재배가 늘어날 전망이여서 우리나라의 필록세라 위험도는 점차 높아갈 것이다. 이미 포도 재배면적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거봉(巨峰)계 4배체 품종 역시 유럽계 포도의 형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므로 필록세라의 위험성을 줄이고, 논을 성토하여 물빠짐이 좋지 못하거나 관수가 어려운 포도원의 내습·내건성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대목의 사용이 필요하며, 특히 거봉계 포도의 수세 조절, 화진 방지 및 착립증진, 착색증진, 그리고 조기수확등 고품질 포도 생산 및 안정생산을 위하여서도 대목을 사용 할 필요가 있다.

(2) 대목 기본종의 특성

포도 재배에 사용되는 대목은 필록세라 저항성이 강한 V. riparia, V. rupestris, V. berlandieri 등을 기본종으로 해서 이들을 서로 교배하여 육성한 것이다(그림9). 이들 기본종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접목 후 파라핀 도포

(가) Vitis riparia (강변포도, 河岸葡萄)

Vitis Riparia 엽형
그림 10). Vitis Riparia 엽형(Gale)

Burmuda vine, River side 또는 V. vulpina 라고도 불리우며, 캐나다와 미국의 대서양변에서 록키산맥까지 널리 분포되어 있는 자웅이주 포도이다. 잎은 크고 연하며 엽편이 나누어지지 않거나 골이 얕은 3편엽이고 거치(鋸齒, Teeth)는 날카로우며, 특히 주간엽맥(主幹葉脈, midvein), 제1측엽맥(第1側葉脈, Superior lateral vein) 과 제2측엽맥(第2側葉脈, Inferior lateral vein)의 끝부분 거치는 길고 날카롭다. 잎 앞뒷면에 직립성 털이 있으며 특히 뒷면의 주엽맥이 갈라지는 곳에 밀집하여 있다. 과방은 5~12cm 정도로 매우작고, 과립도 4~8mm 정도로 작은 원형 또는 편원형이다. 과피색은 검은색이다. 종자는 4mm 정도로 매우 작고 뒷 쪽은 부풀어 올라 있으며 용두(chalaza) 부분은 매우 작아 거의 둥글게 보인다. 즙은 짙는 홍색이며 품질이 낮아 식용에는 적합하지 않다. 내한성이 매우 강하여 -30oC까지에서도 견딜 수 있다. 흰가루병과 노균병에 아주 강한 저항력이 있으며, 뿌리의 필록세라 저항성은 아주 강하나 잎은 암종(癌腫)에 감수성이다. 성숙기가 미국 원산종 포도중 가장 빠르고 삽목시 뿌리가 쉽게나며 접목 활착력도 아주 높다. 석회질이 많은 알카리성 토양에서 생육이 부실하다. 글로아르(Riparia Gloire), 3306, 3309, 5BB 및 SO4 등이 본종에서 기원되었거나 기타종과 교잡한 대목 품종이다.

(나)Vitis rupestris (사막포도, 돌밭포도, 沙地葡萄)

Vitis rupestris 엽형
그림 11). Vitis rupestris 엽형(Gale)

Sand, Rock 또는 Mountain 포도라고도 불리는 이 포도는 미국의 일리노이주, 텍사스주, 뉴멕시코주 등 남중부 지방에서 자생하는 포도로 자웅이주이다. 어린가지는 붉은색이며 털이 전혀 없다. 잎은 작고 두꺼운 넓은 심장형이며 엽편은 나누어지지 않았고 앞뒤 양면에 전혀 털이 없어 매끈하다. 잎의 엽병부위는 넓게 벌어져 있고 엽병에도 털이 전혀 없다. 꽃은 좋은 향을 갖고 있다. 과방은 4~5cm 정도로 아주 작은 원통형이며 과립은 느슨하다. 과립의 크기는 5mm 정도로 검은색의 아주 작은 원형 또는 편원형이다. 맛은 싱거우며 풀냄새가 난다. 종자의 크기는 4mm 정도이며, 거의 원형이고 갈색이다. 눈의 발아는 빨리되며 낙엽은 아주 늦게 된다. 뿌리는 필록세라에 아주 강하나 잎에는 암종이 생긴다. 대부분의 품종은 석회질 토양에 약하며 흰가루병과 노균병에는 아주 강하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모래나 돌이 많은 건조한 땅에서 잘 자라 내건성이 아주 강하다. 삽목 발근력이 높으며 접목활착력도 강하다. 루페스트리스 세인트 죠지(Rupestris st. George), 1202C, 110-14 등이 본종에서 기원되었거나 기타종과 교잡하여 육성된 대목 품종이다.

(다) Vitis berlandieri (겨울포도, 冬葡萄)

Vitis berlandieri
그림 11). Vitis berlandieri

Spanish, Winter, Sweet mountain 포도로도 불리워 지는 이 종은 미국의 남쪽 텍사스주와 멕시코 북부지역에 분포하는 포도로 자웅이주이다. 잎은 심장형이며, 약한 3 편엽이다. 잎 뒷면의 엽맥에 직립성 및 포복성 털이 드물게 있으며 거치의 골은 아주 얕다. 가지는 약하여 쉽게 부러지는 것이 특징이며, 약간의 직립성 털이 있기도 한다. 과방의 크기는 중 또는 대이며 어깨송이가 달린 원추형이다. 과립은 작은 원형이며 검은색에 약간의 분홍색 빛이 감돈다. 맛은 시며, 과즙이 많다. 종자의 크기는 중정도 이다. 수세는 강하며 신초 발아기, 개화기 및 성숙기가 V. riparia 보다 한달 정도씩 늦다. 그러나 접수 품종을 조숙 풍산시키는 경향이 있다. 필록세라 저항성은 좋으나 잎에는 아주 드물게 암종이 형성되기도 한다. 석회질 토양 적응성이 아주 강하고 내습성도 강하다. 내한성이 약하고 뿌리 발근력이 좋지 않다. 99R, 333EM, 1103P 및 41B 등이 본종에서 기원되었거나 기타종과 교잡하여 육성된 대목 품종이다.

(3) 주요대목의 특성

(가) 글로아르 (Riparia Gloire de Montpellier)

글로아르 엽형 (Gale)
그림 13). 글로아르 엽형 (Gale)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 지방에서 필록세라 창궐기에 선발된 V. riparia 계통의 대목으로 독일에서는 Riparia Portalis라고도 불린다. 신초 선단의 전개되지 않은 잎은 거의 전개시 까지 신초를 감싸고 있으며, 어린 잎은 연녹색이다. 성숙한 잎은 심장형으로 아주 얕은 3편엽이다. 주간엽맥(主幹葉脈, midvein), 제1측엽맥(第1側葉脈, Superior lateral vein) 과 제2측엽맥(第2側葉脈, Inferior lateral vein)의 끝부분 거치(鋸齒, Teeth)는 길고 날카롭다. 잎 뒤편의 주간엽맥, 제1측엽맥 및 제2측엽맥에는 직립성 털이 있다. 꽃은 임성없이 수꽃만 핀다. 가지는 매끄롭고 가늘며 쉽게 수피가 벗겨진다. 필록세라 저항성이 아주 높고, 접수 품종의 결과연령을 앞당기며, 조숙시킨다. 대목의 세력은 왕성하나 접수 품종을 왜화시키며, 수령을 단축 시키고, 수확량을 떨어뜨린다. 석회에 아주 약한 단점이 있으나, 착색을 양호하게하고, 과실 품질을 좋게한다. 번식시 접목과 삽목이 쉽게 된다.

(나) 3309 (Riparia Rupestris 3309 Couderc)

3309 엽형 (Gale)
그림 14). 3309 엽형 (Gale)
좌 : 유엽, 우 : 성엽

프랑스의 Georges Couderc가 1881년 Riparia tomentose에 V. rupestris을 교배하여 필록세라 및 석회 저항성 대목으로 선발하였으나 석회 저항성은 중정도이며 필록세라 저항성은 아주 높다. 번식이 쉽고 잔뿌리는 적은 편이며 접수 품종을 약간 왜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건조저항력이 아주 높으며, 심근성이어서 척박한 경사지용 대목으로 적당하다. 현재도 주요 대목으로 유럽, 미국 및 일본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Riparia 계통 보다 Rupestris 계통에 더 가까운 특성을 보인다. 어린 신초와 어린 잎에는 털이 없다. 어린 잎의 엽병열각(葉柄裂刻, Petiolar sinus)은 V자형이며 털이 거의 없으나, 성숙된 잎의 엽병열각은 U자형이며 엽맥에 약간의 직립성 털이 있다. 꽃은 거의 임성없이 수꽃만 피나 나무의 세력이 아주 강하게 크면 과실이 달리기도 한다.

(다) 3306 (Riparia Rupestris 3306 Couderc)

3309와 같은 교배조합에서 동시에 선발된 대목이지만 건조에는 약하고 내습성은 강하여 습지에서 잘견딘다. 또, 3309보다 수세가 약하여 번식용 삽수의 생산이 적고, 어린신초에 직립성 털이 밀집해 있으며, 잎뒷면의 표면과 엽맥 그리고 엽병에 직립성 털 있는 것이 형태적으로 3309와 다르다. 배수가 않되는 복토한 논에 재식하는 캠벨얼리(Campbell Early)에 적합한 대목으로 판단된다.

(라) 101-14 (Riparia Rupestris 101-14 Millardet et de Grasset)

101-14 엽형 (Gale)
그림 15). 101-14 엽형 (Gale)

1882년 Millardet 교수가 V. Riparia에 V. rupestris을 교배하여 선발한 대목으로 같은 교배조합중 Riparia 계통에 가장 가까운 대목이다. 어린가지의 미전개 잎은 신초를 감싸는 닫힌형이며, 성엽은 심장형이다. 주엽맥 끝부분의 거치가 긴 것은 다른 Riparia 종과 같다. 꽃은 암꽃만 있으며 작은 과방에 둥글고 작은 검은색 과립이 착립된다. Riparia Gloire 보다 나무 세력이 강하나, 3309 보다는 약하다. 그러나 3309 보다 접수 품종의 영양생장 요구기간이 짧으므로 조기수확용 대목으로 적합하다. 접목과 삽목 번식이 쉬우며, 적습의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이 재배적지이고, 필록세라 저항성은 강하나 석회 내성은 약하다. Campbell Early 품종에 적합한 대목으로 판단된다.

(마) 420A(Berlandieri Riparria 420A Millardet et de Grasset)

101-14 엽형 (Gale)
그림 16). 420A 엽형 (Gale)
좌 : 정상엽, 우 : 기부엽

1887년 Millardet 교수가 V. berlandieri에 V. riparia을 교배하여 선발한 대목으로 Riparia for chalky soils’ 라고도 불리워질 정도로 석회 저항성이 강하며 필록세라 저항성도 강하다. 접목묘의 수세를 왜화 시키나 글로아르 보다는 강하다. 유기물이 풍부하고 심토가 깊은 곳이 재배 적지이며, 건조지대에서는 생육이 좋지 않다. 접수 품종을 조숙시키므로 양조포도를 고품질로 재배하거나 생식용 포도를 조숙 재배할 때 사용하면 좋다. 발근이 좋지 못하여 번식이 어려우며, 특히 접삽목시 발근율이 낮다. 그러나 대목에 먼저 뿌리를 내린후 포장에서 직접 접목하면 성공률이 높다. 성숙한 잎은 심장형에 얕은 3편엽이나 신초의 하부쪽 잎은 5 편엽이며, 두껍고 짙은 녹색이다. 엽병열각은 비파(琵琶)형이며 거치는 둔하다. 꽃은 임성없는 수꽃이다. 가지의 절간은 길고 가늘며 눈은 중간 정도의 크기며 돔(dome)형이다.

(바) 5BB (Berlandieri Riparia 5BB Selection Kober)

5BB 엽형 (Gale)
그림 17). 5BB 엽형 (Gale)

프랑스인 Resseguier가 1886년 V. berlandieri에 V. riparia를 교배하고, 헝가리의 Sigmund Teleki가 일차선발한 후 오스트리아의 Franz Kober가 최종선발하여 5BB로 명명하였다. 잎은 심장형이며 아주 얕은 3편엽이다. 잎에는 거의 털이 없이 보이나 자세히 보면 잎 뒷면의 표면과 엽맥에 직립성 털이 약간 있다. 엽병에서 엽맥이 분지하는 부위(Petiolar junction)의 엽맥은 약간 연분홍색이 감돈다. 엽병 열각은 비파형이며 엽병은 직립성 털이 있고 약간 보라색빛이 난다. 신초와 경화지에는 골이 있다. 경화지는 마디부위가 어둡고 직립성 털이 약간 있으며, 절간의 길이는 중정도, 눈은 돔형으로 아주 작다. 일견하면 161-49C와 아주 유사하지만 161-49C 보다는 직립성 털이 드물고 잎이 매끈하다. 생육이 왕성하여 삽수의 채취량이 많고 삽목시 뿌리의 발근도 아주 잘되나 접목은 어려운 편이다. 내한성이 강하고, 접목묘의 생육기간을 단축시켜 생육기간이 짧은 북쪽 지역에서 포도 재배시 유리하다. 접수 품종을 조숙시키며 착색을 좋게하고, 품질을 향상 시킨다. 토양적응성이 아주 넓은 편으로 건조지대에서도 생육이 좋고, 습지에서도 잘 견딘다. 석회 및 토양선충에 아주 강하다.

(사) 5C (Berlandieri Riparia 5C Teleki)

5C 엽형 (Gale)
그림 18). 5C 엽형 (Gale)

Alexander Teleki가 V. berlandieri에 V. riparia를 교배하여 1922년 선발한 품종이다. 어린 신초는 포복성 털로 덮여 있으며, 흰색 바탕위에 가장자리는 담홍색이 돈다.성숙한 잎은 크고 두꺼우며, 심장형이고 진녹색이다. 잎 뒷면에 직립성 털이 약간 있고, 엽병열각은 비파형이다. 거치는 날카롭고 뾰족하며, 엽병은 녹색이다. 꽃은 임성없이 수꽃만 핀다. 경화지는 절간이 길고 굴곡이 있으며 마디에 약간 나 있는 직립성 털을 제하고는 털이 거의 없다. 경화지의 눈은 작고 뾰족하다. 5C는 5BB와 매우 유사한 특성을 갖고 있다. 5BB 보다는 떨어지나 내건성이 강하며, 3306C 보다는 못하나 내습성도 강하여 토양적응성이 좋다. V. berlandieri × V. riparia 교배조합에서 육성된 대목품종중 접수품종을 가장 조숙시켜 북부지역 및 산악지역에 알맞다. 내한성도 극히 강하고. 착색을 좋게하고, 품질을 향상시킨다. 삽목시 발근이 양호하고, 심근성이다.

(아) 8B (Berlandieri Riparia 8B Teleki)

8B 엽형 (Gale)
그림 19). 8B 엽형 (Gale)

프랑스의 Resseguier가 V. berlandieri에 V. riparia를 교배하고, Sigmund Teleki가 1897년 선발한 대목이다. 어린 신초는 가장자리에 담홍색이 도는 흰색이며 포복성 털로 덮여있다. 성숙 잎은 약 20cm2 정도로 아주 큰 심장형이며 잎 뒷면에 직립성 털이 있다. 엽병열각은 V자형이다. 거치는 날카롭지 않고 넓으며, 엽병에는 직립성 털이 있다. 꽃은 임성없이 수꽃만 핀다. 신초는 정단부분을 제외하고는 자주색이며 약간의 굴곡이 있다. 경화지는 적갈색이며 마디 부위가 어둡다. 절간은 길며, 눈은 아주 큰편이다. 5BB 보다 약간 내건성이 강하나, V. berlandieri × V. rupestris 교배조합에의해 육성된 대목 보다는 약간 약하다. 내습성과 내한성은 강하나 석회 저항성은 중정도이다. 생장이 왕성하여 삽수 생산량이 많다. 삽목시 발근은 그렇게 잘되는 편이 아니나, 접목은 아주 잘된다. 접수 품종의 착색과 품질을 향상 시킨다.(자) SO4 (Berlandieri Riparia Selection Oppenheim No.4)

SO4 엽형 (Gale)
그림 20). SO4 엽형 (Gale)

독일의 Oppenheim 포도학교에서 Teleki's Berlandieri - Riparia No 4에서 선발한 것으로 SO4란 ‘Selection Oppenheim No 4’의 약자이다.

어린 신초는 가장자리에 담홍색이 도는 흰색이며 포복성 털로 덮여있다. 성엽은 가장자리가 약간 위로 올라간 심장형이며 녹황색이다. 어린잎의 엽병열각은 V자형이나 성숙되면 U자형이 된다. 거치는 넓고 날카롭지 않으며 엽병에서 엽맥이 분지되는 부위(Petiolar junction)는 분홍색이다. 엽병과 엽맥에는 직립성 털이 있고, 신초는 마디에만 직립성 털이 있다. 꽃은 임성없이 불임이다. 경화지는 굴곡이 뚜렸하고, 마디부분을 제외하고는 털이 전혀 없으며, 눈은 작고 뾰족하다. 내건성과 내습성이 아주 강하며 토양적응성이 아주 넓고, 내한성도 강하고 확장력도 좋다. 161-49C나 41B 보다는 접목묘의 수량이 높으나 5BB 보다는 약간 낮다. 필록세라, 토양선충 및 바이러스에 내성이다. 4배체 대립품종의 화진현상을 감소 시킨다. 접수품종의 착색을 좋게하며 품질을 향상시키고 조숙시키나, 일본에서는 거봉 품종 접목시 착색이 좋지 않다는 보고도 있다. 지중해 연안의 생식용 포도 주산 단지에서도 가장 많이 이용 되는 대목이나 접목부위가 가늘어지는 것이 단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삽수 생산량이 많고, 삽목시 발근력이 좋으며, 접목도 잘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원예연구소에서 1995년 거봉에 적합한 대목으로 선발하였다.

표 1. 주요 대목의 특성

대목품종

대목

열세

내한

내건

내습

근군

번식

수량

숙기

품질

착색

1. 글로아르

극히

심함

중강

중약

가늘고

천근

양호

극히

조숙

양호

양호

3309

거의

없음

극강

극강

약간

불량

약간

많음

중숙

양호

양호

3306

약간

극강

굵고

심근

약간

불량

약간

많음

약간

조숙

양호

양호

101-14

약간

약간

약간

천근

양호

약간

극히

조숙

양호

양호

1202

없음

극강

굵고

심근

양호

극다

만숙

불량

5BB

약간

극강

약간

약간

천근

약간

조숙

우량

극히

양호

5C

있음

극강

약간

천근

조숙

우량

극히

양호

8B

있음

중강

불량

조숙

우량

극히

양호

SO4

있음

강하고

약천근

양호

약간

조숙

우량

극히

양호

420A

거의

없음

극강

극강

중강

가늘고

중근

불량

조숙

우량

극히

양호

(4) 대목 품종과 포도의 생육

초기의 대목은 필록세라에 대한 저항성이 높고 발근 및 접목만 잘되면 포도 대목의 요건에 부합하였지만 최근에는 그외에도 재배 불량환경 적응성 및 접목묘의 생태 조절 기능도 같이 요구하게 되었다. 따라서 기존 대목 품종들과 신규 육성 대목의 특성 조사가 보다 세밀하게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와 같이 필록세라가 현재 문제되지 않는 지역에서도 접수 품종 및 기후 등 재배환경에 적합한 대목을 선발하여 사용하는 것이 고품질 생력 재배에 유리하다.

(가) 토양 적응성

필록세라 : 대목 품종 육성시 V. riparia, V. rupestris 와 V. berlandieri를 양친으로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필록세라저항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종으로부터 유래된 거의 모든 대목은 필록세라 저항성이 강하다고 할 수 있으며, 특히 Riparia Gloire는 거의 완전 저항성 대목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저항성이 강한 종과 기타 종간 교잡되거나 이들의 저항성인자가 전혀 유입되지 않은 대목, 즉 333EM, 1202C, 1613C, 1616C, Dog Ridge, Freedom, Harmony 및 Salt Creek은 저항성이 떨어지거나 아주 낮다.

필록세라저항성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포도 대목 육종시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주제는 아니다.

토양 pH : 미국종 V. riparia 와 V. rupestris를 교배 양친으로 사용하여 대목을 육성하면 필록세라 저항성은 아주 높으나 알카리성 토양에서는 생육이 좋지 않다. 그래서 V. riparia 와 V. rupestris의 교배조합에 의해 육성된 초기 대목류인 리파리아 글로아르와 101-14 등은 석회저항성이 아주 낮아 프랑스를 위시한 유럽의 알카리성 포도 주산단지에서 철결핍 증상이 자주 일어난다. 그러나 V. berlandieri는 석회저항성이 강하여 이를 교배조합친으로 사용한 420A, 5BB, SO4, 110R 등은 비교적 강하고, V. berlandieri에 V. vinifera를 교배하여 육성한 대목 41B와 333EM은 무척강하다.

내습성과 내건성 : 강변포도(V. riparia)를 교배조합친으로 사용한 대목 즉, 리파리아 글로아르, 101-14, 420A, 5C, 8B 등은 비교적 내습성이 강하고 내건성이 약하며, 사막포도(V. rupestris)를 교배조합친으로 사용한 대목 110R, 99R, 140Ru, 1103P 등은 내건성이 강하고 내습성이 약하다. 이들과 같은 교배조합중 3309, 3306, SO4, 5BB등은 내습성과 내건성 둘다 비교적 강하여 토양 적응성이 좋은 대목들이다.

(나) 접수 품종의 생태 변화

수세 조절 : 접목묘 재식시 접수 품종의 수세는 접수 품종 고유의 특성에 영향을 받지만 대목의 종류에 따라서도 조절된다. 접수 품종의 수세를 강하게 하는 대목을 교화성(喬化性)대목이라하고 수세를 약하게 하는 대목을 왜화성(倭化性)대목이라 한다. 교화성 대목은 접목시 대목의 뿌리가 깊고 넓게 자라고, 대목 주간의 비대생장이 활발하여 접수 부위 보다 굵어지는 대승현상(臺勝現象)이 나타나며, 비교적 접목묘의 수량이 많아지고 강건해지나 숙기가 늦어지고 품질이 떨어진다. 이에 반해 왜화성 대목은 접목시 뿌리가 천근성이며 대목 주간의 비대가 접수 부위보다 늦어 가늘어 지는 대부현상(臺負現象)이 나타나며, 비교적 교화성 대목을 사용할 때 보다 접목묘의 수세가 약해져 수량이 떨어지고 수령이 단축되나 과실은 조숙되며 착색이 잘되고 당도가 높아져 품질이 향상된다.

유럽종 포도와 거봉계 4배체 포도 품종들은 우리나라의 고온다습한 기후에서 수세가 강하여 C/N율 불균형에 따른 화아분화 불량, 수분·수정 불량 및 화진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수확기 착색이 균일하지 않으며 성숙기가 불균일 하다. 따라서 이들 포도에 왜화성 대목을 사용하면 화진 현상이 방지되고 착색 및 품질이 좋아지고 조기 수확 할 수 있다. 왜화성 대목에는 5C, 8B, 3309, 3306, 101-14, 420A 등이 있다. 반면, 캠벨얼리 품종을 조기가온 시설재배하여 조기수확하게 되면 수세가 떨어져서 3~4년간 계속하여 시설하에서 재배 할 수가 없다. 이런 경우 교화성 대목을 사용한다면 재배상의 결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원예연구소에서 신품종으로 선발한 ‘홍단(紅丹)’ 등 수세가 약해 성과기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품종에 교화성대목을 사용하면 성과기까지의 시간을 단축 시킬 수 있을 것이다. 교화성 대목에는 Rupestris st. George, 99R, 140Ru, 5BB, SO4, A×R #1, Dog Ridge, Salt Creek 등이 있다.

그러나 대목이 접수 품종의 생육에 미치는 영향은 실험지의 토양 및 기후조건이 다르고 접수 품종의 종류가 각기 달라 실험자에 따라 결과가 서로 상반되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원예연구소에서 접수 품종으로 거봉을 사용하여 대목이 접목묘의 생육 및 과실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수량성은 SO4, 4010, 3306, 110-14 등의 대목을 사용하였을 때 높았으며, 화진성은 G1, 4010, 196-17, 3306, 3309, 5BB, SO4 등이 낮았다. 당도는 G1, Vialla, 글로아르, SO4, 3309, 196-17 대목을 사용했을 때 높았고, 착색은 SO4를 사용하였으때 가장 좋았다.

표 2. 포도 대목이 접수 품종 거봉의 과실특성에 미치는 영향 (원예연구소)

대 목 명

수량 z)

(kg/주)

화진성 y)

(점)

산 도

(%)

당 도

(°Bx)

착색도 x)

(점)

G 1

SO4

Vialla

110-14

196-17

3306

3309

4010

5BB

Riparia Gloire

삽목묘

106.6

153.7

76.7

129.1

62.7

129.3

117.4

132.3

112.9

74.2

65.2

1.75

2.50

2.85

2.75

2.35

2.25

2.15

1.85

2.40

2.75

3.40

0.39

0.39

0.43

0.41

0.41

0.38

0.42

0.44

0.46

0.38

0.48

19.2

18.7

18.9

18.1

18.4

18.0

18.7

17.7

18.2

19.3

17.0

3.0

3.8

3.5

2.9

3.4

3.2

3.3

3.5

3.5

3.5

2.4

z) 누적수량

y) 1점(극소), 2점(소), 3점(중), 4점(심), 5점(극심)

x) 1점(청적색), 2점(적자색), 3점(자색), 4점(자흑색), 5점(흑색)

내한성 : 포도가 겨울철 기온 및 지온 저하에서 견디는 정도를 내한성(耐寒性, Cold Hardness)이라 하며, 내한성이 강할수록 겨울철 동해에 견디는 힘이 강하다. 켐벨얼리 품종은 미국종(Vitis labursca)으로 내한성이 강하여 경기도 및 강원도 북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겨울철 별다른 조치없이 노지 상태에서 월동이 가능하나 거봉 과 유럽종(Vitis vinifera) 포도 품종은 내한성이 약하여 중부 이북 지역에서는 겨울철에 땅에 묻어야 한다. 포도 나무가 겨울철 동해를 받는 주요 부위는 지상부의 눈과 지하부의 뿌리이다. 그러므로 지하부의 동해 피해는 대목을 사용함으로써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 동해에 강한 품종 및 대목은 수피 세포가 작고 조밀하며, 도관은 작고 밀도가 낮다. 또 뿌리의 수피 용적율이 적고 물관의 용적율이 큰 품종이 내한성이 강하다. 대목 자체의 내한성과 접목시 접수의 내한성에 미치는 영향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으나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내한성이 아주 강한 대목 품종은 Rupestris St. George, 3309, 5BB, 420A, 188-08 등이며, 3306, 1202, 5C, 8B, SO4 등도 강하다. 글로아르, 101-14 등은 약하다. 그러나 미국 미시간주립대학에서 시험한 결과로는 5A, 3309, 3306이 강하며, 5C, SO4, 글로아르는 약하다고 하였으며, 5BB는 중정도라고 보고하였다. 또한 SO4를 대목으로 사용하여 접목하면 접수 품종의 내한성이 중 정도로 올라간다고 하였다.

Ⅰ. 포도 대목의 종류와 특성

포도재배를 처음 시작한 유럽에서는 수 천년 전부터 내충성이 없는 꺾꽂이묘만을 이용하여 왔다. 그러다가 1860년대에 포도뿌리혹벌레(필록세라)가 미국의 묘목과 함께 유럽에 전파되면서 유럽 포도는 전멸될 정도로 큰 위협을 받게 되었다. 그 대책으로 내충성 대목이 육성 되었고 그 후 이를 이용한 접목묘 재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 차례에 걸친 뿌리혹벌레의 피해로 한때 접목묘만을 보급하기로 규제한 바 있었으나 뿌리혹벌레의 피해가 대부분 일시적으로 발생하였다가 얼마간의 기간이 지나면 그 피해가 문제되지 않을 정도여서 현재 대부분의 포도농가에서는 꺾꽂이묘를 이용하여 재배하고 있다. 그러나 접목묘는 뿌리혹벌레에 대한 내충성뿐만 아니라 불량환경에 대한 적응성을 높이는 등 다른 여러 장점도 많이 있으므로 앞으로는 접목묘를 재식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1. 대목의 기본종의 특성

포도재배에 사용되는 대목은 뿌리혹벌레 저항성이 강한 V.riparia, V.r upestris, V.berlandieri 등을 기본종으로 해서 이들을 서로 교배하여 육성한 것이다. 이들 종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대목육성 계통도

가. Vitis riparia (강변포도, 河岸葡萄)

Burmuda vine, River side 또는 V.vulpine 라고도 불리우며, 캐나다와 미국의 대서양변에서 록키산맥까지 널리 분포되어 있는 자웅이주 포도이다. 잎은 크고 연하며 엽편이 나누어지지 않거나 골이 얕은 3편엽이고 거치(鋸齒, Teeth)는 날카로우며, 특히 주엽맥의 끝부분 거치는 길고 날카롭다. 잎 앞뒷면에 직립성 털이 있다. 과방은 5~12cm 정도로 매우 작고, 과립도 4~8mm 정도로 매우 작다.

내한성이 매우 강하여 영하30℃에서도 견딜 수 있다. 흰가루병과 노균병에 아주 강한 저항력이 있으며, 뿌리의 뿌리혹벌레 저항성은 아주 강하나 잎의 암종(癌腫)에 감수성이다.

성숙기가 미국 원산종 포도중 가장 빠르고 삽목시 뿌리가 쉽게 나며 접목 활착력도 아주 높다. 석회질이 많은 알카리성 토양에서는 생육이 좋지않다. 글로아르(Riparia Gloire), 3306, 3309, 5BB 및 SO4 등이 본종에서 기원되었거나 기타종과 교잡한 대목 품종이다.

나. Vitis rupestris (사막포도, 돌밭포도, 沙地葡萄)

Sand, Rock 또는 Mountain 포도라고도 불리운다. 미국의 일리노이주, 텍사스주, 뉴멕시코주 등 남중부 지방에서 자생하는 포도로 자웅이주이다. 어린가지는 붉은 색이며 털이 전혀 없다. 잎은 작고 두꺼운 넓은 심장형이며 엽편은 나누어지지 않았고 앞뒤 양면에 전혀 털이 없어 매끈하다.

잎의 엽병부위는 넓게 벌어져 있고 엽병에도 털이 전혀 없다. 꽃은 좋은 향을 갖고 있다. 과방은 4~5cm 정도로 아주 작은 원통형이며 과립은 느슨하다. 과립은 자흑색으로서 크기는 5mm 정도의 작은 원형 또는 편원형이다. 맛은 싱거우며 풀냄새가 난다. 종자 크기는4mm 정도이며, 거의 원형이고 갈색이다. 눈의 발아는 빠르며 낙엽은 아주 늦게 된다. 뿌리는 뿌리혹벌레에 아주 강하나 잎에는 암종이 생긴다.

대부분의 품종은 석회질 토양에 약하나 흰가루병과 노균병에는 아주 강하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내건성은 아주 강하다. 접목 발근력이 높으며 접목활착력도 강하다. 루페스트리스 세인트죠지(Rupestris st. George), 1202, 110-14 등이 본종에서 기원되었거나 기타종과 교잡하여 육성된 대목 품종이다.

다. Vitis berlandieri (겨울포도, 冬葡萄)

Spanish, Winter, Sweet mountain 포도라고도 불리운다. 미국의 남쪽 텍사스주와 멕시코 북부지역에 분포하는 포도로서 자웅이주이다.

잎은 심장형이며 약한 3 편엽이다. 잎 뒷면의 엽맥에 직립성 및 포복성 털이 드물게 있으며 거치의 골은 아주 얕다. 가지는 약하여 쉽게 부러지는 것이 특징이며, 약간의 직립성 털이 있기도 한다. 과방의 크기는 중 또는 대이며 어깨송이가 달린 원추형이다.

과립은 작은 원형이며 검은색에 약간의 분홍색 빛이 감돈다. 맛은 시며, 과즙이 많다. 종자의 크기는 중정도 이다. 수세는 강하며 신초가 발아기, 개화기 및 성숙기가 V. riparia 보다 한달 정도씩 늦다. 그러나 접수 품종을 조숙 풍산시키는 경향이 있다. 뿌리혹벌레 저항성은 좋으나 잎에는 아주 드물게 암종이 형성되기도 한다.

석회질 토양 적응성이 아주 강하고 내습성도 강하다. 내한성이 약하고 뿌리 발근력이 좋지않다. 99R, 333EM, 1103P, 및 41B 등이 본종에서 기원되었거나 기타종과 교잡하여 육성된 대목 품종이다.

강변포도 겨울포도 사막포도
<그림 2> 대목 기본종의 엽형

2. 주요 대목의 특성

가. 글로아르(Riparia Gloire de Montpellier)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 지방에서 뿌리혹벌레 창궐기에 선발된 V. riparia 계통의 대목이다. 신초 선단의 잎은 거의 전개시 까지 신초를 감싸고 있으며 어린잎은 연녹색 이다. 성숙한 잎은 심장형으로 아주 얕은 3편엽이다. 주엽맥의 끝부분 거치(鋸齒, Teeth)는 길고 날카롭다. 잎 뒤편의 주엽맥에는 직립성 털이 있다. 꽃은 임성 없이 수꽃만 핀다. 가지는 매끄럽고 가늘며 쉽게 수피가 벗겨진다.

뿌리혹벌레 저항성이 아주 높고, 접수 품종의 결과연령을 앞당기며, 조숙시킨다. 대목의 세력은 왕성하나 접수 품종을 왜화 시키며, 수령을 단축시키고, 수확량을 떨어뜨린다. 석회에 아주 약한 단점이 있으나, 착색을 양호하게 하고, 과실 품질을 좋게 한다. 번식 시 접목과 삽목이 쉽게 된다.

나. 3309(Riparia Rupestris 3309 Couderc)

3309 사진1 3309 사진2

프랑스에서 1881년 Ripariato mentose에 V.rupestris을 교배하여 뿌리혹벌레 및 석회 저항성 대목으로 선발하였다. 그러나 석회 저항성은 중정도이며 뿌리혹벌레 저항성은 아주 높다. 번식이 쉽고 잔뿌리는 적은 편이며 접수 품종을 약간 왜화 시키는 경향이 있다. 건조저항성이 아주 높으며, 심근성이어서 척박한 경사지용 대목으로 적당하다. 현재도 주요 대목으로 유럽, 미국, 일본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Riparia 계통보다 Rupestris 계통에 가까워 잎의 엽병 열각은 U자형이며 엽맥에 약간의 직립성 털이 있다. 꽃은 거의 임성 없이 수꽃만 피나 나무의 세력이 아주 강하게 크며 과실이 달리기다 한다.

다. 3306(Riparia Rupestris 3306 Couderc)

3309와 같은 교배조합에서 동시에 선발된 대목이지만 건조에는 약하고 내습성은 강하여 습지에서 잘 견딘다.

또, 3309보다 수세가 약하여 번식용 삽수의 생산이 적다. 어린 신초에 직립성 털이 밀집해 있어 잎뒷면의 표면과 엽맥 그리고 엽병에 직립성 털이 있는 것이 형태적으로 3309와 다르다. 배수가 잘 않되는 논에 재식한 캠벨얼리에 적합한 대목으로 판단된다

3306 사진

라. 101-14(Riparia Rupestris101-14 Millardet et de Grasset)

1882 V.riparia에 V.rupestris을 교배하여 선발한 대목으로 같은 교배조합중 Riparia 계통에 가장 가까운 대목이다. 어린가지의 미전개 잎은 신초를 감싸며 성엽은 심장형이다.

주엽맥 끝부분의 거치가 길다. 꽃은 암꽃만 있으며 작은 과방에 둥글고 작은 검은색 과립이 착립된다. Riparia Gloire 보다 나무세력이 강하나, 3309보다는 약하다. 그러나 3309 보다 접수 품종의 영양생장 요구기간이 짧으므로 조기수확용 대목으로 적합하다. 접목과 삽목 번식이 쉬우며, 적습의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에 적합하다. 뿌리혹벌레 저항성은 강하나 석회 내성은 약하다. 캠벨얼리 품종에 적합한 대목으로 판단된다.

마. 420A(Beriandieri Riparria 420A Millardet et de Grasset)

1887년 Millardet교수가 V.ber iandieri에 V.riparia을 교배하여 선발한 대목으로 석회 저항성이 강하며 뿌리혹벌레 저항성도 강하다. 접목묘의 수세를 왜화시키나 글로아르보다 강하다. 유기물이 풍부하고 심토가 깊은 곳이 재배 적지이며. 건조지대에서는 생육이 좋지 않다.

420A 사진

접수 품종을 조숙시키므로 양조포도를 고품질로 재배하거나 생식용 포도를 조숙 재배할 때 사용하면 좋다. 발근이 좋지 못하여 번식이 어려우며, 특히 접삽목시 발근율이 낮다. 그러나 대목에 먼저 뿌리를 내린 후 포장에서 직접 접목하면 성공률이 높다. 성숙한 잎은 심장형에 얕은 3편엽이나 신초의 하부잎은 5편엽이며, 두껍고 짙은 녹색이다. 엽병열각은 비파형이며 거치는 둔하다. 꽃은 심성없는 수꽃이다. 가지의 절간은 길고 가늘며 눈은 중간정도의 크기이며 돔(dome)형이다.

바. 5BB(Beriandieri Riparria 5BB Selection Kober)

프랑스에서 1886년 V.beriandieri에 V.riparria를 교배하고, 헝가리의 Sig mund Teleki가 일차선발한 후 오스트리아의 Franz Kober가 최종 선발하여 5BB로 명명하였다. 잎은 심장형이며 아주 얕은 3편엽이다. 잎에는 거의 털이 없이 보이나 자세히 보면 잎뒷면의 표면과 엽맥에 직립성 털이 약간 있다. 엽병에서 엽맥이 분지하는 부위의 엽맥은 약간 연분홍색이 감돈다.엽병열각은 비파형이며 엽병은 직립성 털이 있고 약간 보라색 빛이 난다. 신초와 경화지에는 골이 있다. 경화한 가지(경화지) 마디부위가 어둡고 직립성 털이 약간 있으며, 절간의 길이는 중정도, 눈은 돔형으로 아주 작다.

생육이 왕성하여 삽수의 채취량이 많고 삽목시 뿌리의 발근도 아주 잘되나 접목은 어려운 편이다. 내한성이 강하고, 접목묘의 생육기간을 단축시켜 생육기간이 짧은 북쪽 지역에서 포도 재배시 유리하다. 접수 품종을 조숙시키며 착색을 좋게 하고, 품질을 향상시킨다. 토양적응성이 아주 넓은 편으로 건조지대에서도 생육이 좋고, 습지에서도 잘 견딘다. 석회 및 토양선충에 아주 강하다.

5BB 사진1 5BB 사진2

사. 5C(Beriandieri Riparia 5C Teleki)

Alexander Teleki가 V.berian dieri에 V.riparia를 교배하여 1922년 선발한 품종이다. 어린 신초는 포복성털로 덮여 있으며, 흰색 바탕위에 가장자리는 담홍색이 돈다. 성숙한 잎은 크고 두꺼우며, 심장형이고 진녹색이다. 잎뒷면에 직립성 털이 약간 있고, 엽병열각은 비파형이다. 거치는 날카롭고 뾰족하며, 엽병은 녹색이다. 꽃은 임성없이 수꽃만 핀다. 경화지는 절간이 길고 굴곡이 있으며 마디에 약간 나 있는 직립성 털을 제하고는 털이 거의 없다. 경화지의 눈은 작고 뾰족하다. 5C는 5BB와 매우 유사한 특성을 갖고 있다. 5BB 보다는 떨어지나 내건성이 강하며. 3306C 보다는 못하나 내습성도 강하여 토양적응성이 좋다.

V.beriandieri × V.riparia 교배조합에서 육성된 대목품종중 접수품종을 가장 조숙시켜 북부지역 및 산악지역에 알맞다. 내한성도 극히 강하고, 착색을 좋게 하고, 품질을 향상시킨다. 삽목시 발근이 양호하고, 심근성이다.

아. 8B(Beriandieri Riparia 8B Teleki)

8B 사진

프랑스의V.beriandieri에 V.riparia를 교배하고, Sigmund Teleki가 1897년 선발한 대목이다. 어린 신초는 가장자리에 담홍색이 도는 흰색이며 포복성 털로 덮여 있다.

성숙 잎은 약 20cm정도로 아주 큰 심장형이며 잎 뒷면에 직립성 털이 있다. 엽병열각은 V자형이다. 거치는 날카롭지 않고 넓으며, 엽병에는 직립성 털이 있다. 꽃은 임성없이 수꽃만 핀다. 신초는 정단부분을 제외하고는 자주색이며 약간의 굴곡이 있다. 경화지는 적갈색이며 마디부위가 어둡다.

절간은 길며, 눈은 아주 큰 편이다. 5BB 보다 약간 내건성이 강하나, V.beriandieri × V.rupestris 교배조합에 의해 육성된 대목보다는 약간 약하다. 내습성과 내한성은 강하나 석회 저항성은 중정도 이다. 생장이 왕성하여 삽수 생산량이 많다.

삽목시 발근은 그렇게 잘 되는 편은 아니나. 접목은 아주 잘 된다. 접수 품종의 착색과 품질을 향상시키다.

자. SO4(Beriandieri Riparia Selection Oppenheim No.4)

SO4 사진

독일의 Oppenheim 포도학교에서 선발한 것으로 SO4란 ‘Selection Opp-enheim No.4’의 약자이다.어린 신초는 가장자리에 담홍색이 도는 흰색이며 포복성 털로 덮여 있다. 성엽은 가장자리가 약간 위로 올라간 심장형이며 녹황색이다.

어린 잎의 엽병열각은 V자형이나 성숙되면 U자형이 된다. 거치는 넓고 날카롭지 않으며 엽병에서 엽맥이 분지되는 부위는 분홍색이다. 엽병과 엽맥에는 직립성 털이 있고, 신초는 마디에만 직립성 털이 있다. 꽃은 불임이다. 경화지는 굴곡이 뚜렷하고, 마디부분을 제외하고는 털이전혀 없으며, 눈은 작고 뾰족하다.

내건성과 내습성이 아주 강하며 토양적응성이 아주 넓고, 내한성도 강하고 확장력도 좋다. 접목묘의 수량도 높은 편이며 뿌리혹벌레, 토양선충 및 바이러스에 내성이 있다.

4배체 대립품종의 화진 현상을 감소시킨다. 접수품종의 착색을 좋게 하며 품질을 향상시키고 조숙시키나, 일본에서는 거봉 품종 접목시 착색이 좋지 않다는 보고도 있다.

지중해 연안의 생식용 포도주 단지에서도 가장 많이 이용 되는 대목이나 접목부위가 가늘어지는 것이 단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삽수 생산량이 많고, 삽목시 발근력이 좋으며, 접목도 잘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원예연구소에서 1995년 거봉에 적합한 대목으로 선발하였다.

<표1> 주요대목의 특성표

기본종

대목명의 약칭

수 세

수 령

생산력

숙 기

대목열세

내건성

내습성

내한성

꽃떨이

현 상

리파리아

글르와르

왜 화

다(多)

조(早)

유(有)

소(少)

루페스트리스

세인트 죠지

교 화

만(晩)

무(無)

유(有)

리파리아×

루페스트리스

3306

3309

101-14

준왜화

-

약간조

소(少)

약간 강

약간 강

베를란디에리

×리파리아

420A

8B

5BB

5C

SO4

준왜화

약간 강

약간 강

약간 강

약간 약

몬티콜라

×리파리아

188-08

준왜화

루페스트리스

×비니페라

이브리드 프랑

1201

교 화

약간 약

약간 약

베를란디에리×비니페라

41B

-

약간조

약간 강

약간 강

약간약

5BB 101-14 SO4
8B 5C 3309
<그림 3> 주요대목의 엽형

3. 대목 품종과 포도의 생육

초기의 대목은 뿌리혹벌레에 대한 저항성이 높고 발근 및 접목만 잘 되면 포도 대목의 요건에 부합하였지만 최근에는 재배 불량환경 적응성 및 접목묘의 생태조걸 기능도 같이 요구하게 되었다. 따라서 기존 대목 품종들과 신규 육성 대목의 특성 조사가 보다 세밀하게 이루어지게 되었다.

따라서 우리나라와 같이 뿌리혹벌레가 현재 문제되지 않는 지역에서도 접수 품종 및 기후 등 재배환경에 적합한 대목을 선발하여 사용하는 것이 고품질 생력 재배에 유리하다.

가. 토양 적응성

(1) 포도뿌리혹벌레 : 대목품종 육성시 V.riparia, V.rupestris와 V.berian- dieri를 양친으로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뿌리혹벌레 저항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종으로부터 유래된 거의 모든 대목은 뿌리혹벌레 저항성이 강하다고 할 수 있으며 특히 Riparia Gloire는 거의 완전 저항성 대목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저항성이 강한 종과 기타 종간 교잡되거나 이들의 저항성인자가 전혀 유입되지 않은 대목 즉, 333EM, 1202C, 1613C, 161 6C, Dog Ridge, Freedom, Harmony 및 Salt Creek은 저항성이 떨어지거나 아주 낮다.

뿌리혹벌레 저항성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포도 대목 육종시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주제는 아니다.

(2) 토양 pH : V.riparia, V.rupestris를 교배 양친으로 사용하여 대목을 육성하면 피록세라 저항성은 아주 높으나 알카리성 토양에서는 생육이 좋지 않다. 그래서 V.riparia와 V.rupestris의 교배조합에 의해 육성된 글로아르와 101-14 등은 석회저항성이 아주 낮아 프랑스를 위시한 유럽의 알카리성 토도 주산단지에서 철 결핍 증상이 자주 일어난다.

그러나 V.berlandieri는 석회저항성이 강하여 이를 교배조합친으로 사용한 420A, 5BB, SO4, 110R 등은 비교적 강하고, V. berlandieri에 V. vinifera를 교배하여 육성한 대목 41B와 333EM은 무척 강하다.

(3) 내습성과 내건성 : 강변포도(V. riparia)를 교배조합친으로 사용한 대목 즉, 리파리아 글로아르, 101-14, 420A, 5C, 8B 등은 비교적 내습성이 강하고 내건성이 약하며, 사막포도(V. rupestris)를 교배조합친으로 사용한 대목 110R, 99R, 140Ru, 1103P 등은 내건성이 강하고 내습성이 약하다. 이들과 같은 교배조합중 3309, 3306, SO4, 5BB등은 내습성과 내건성 둘다 비교적 강하여 토양 적응성이 좋은 대목들이다.

경사진 점질의 경토가 얕은 토양

3309, 8B, 420A (건조저항성)

경토가 깊고 건조한 모래땅

3309, 8B, 5BB, 5C, 420A (건조저항성)

경토가 깊고 습기가 알맞은 모래땅

3306, 8B, 5C, 101-104, SO4

경토가 깊고 습기가 알맞은 점질토

3306, 8B, 5C, SO4, 188-08

습한 점질 또는 모래땅

3306, 5C, SO4, 188-08 (습해저항성)

나. 접수 품종에 미치는 영향

(1) 수세 조절 : 접목묘 재식시 접수 품종의 수세는 접수 품종 고유의 특성에 영향을 받지만 대목의 종류에 따라서도 조절된다.

접수 품종의 수세를 강하게 하는 대목을 교화성(喬化性)대목이라고 하고 수세를 약하게 하는 대목을 왜화성(倭化性)대목이라 한다. 교화성 대목은 접목시 대목의 뿌리가 깊고 넓게 자라고, 대목 주간의 비대생장이 활발하여 접수 부위 보다 굵어지는 대목우세현상(대승현상)이 나타나며, 비교적 접목묘의 수량이 많아지고 강건해지나 숙기가 늦어지고 품질이 떨어진다.

이에 반해 왜화성 대목은 접목시 뿌리가 천근성이며 대목 주간의 비대가 접수 부위 보다 늦어 가늘어 지는 대목열세현상(대부현상)이 나타나며, 비교적 교화성 대목을 사용할 때 보다 접목묘의 수세가 약해져 수량이 떨어지고 수령이 단축된다 과실은 조숙되며 착색이 잘되고 당도가 높아져 품질이 향상된다.

유럽종 포도와 거봉계 4배체 포도 품종들은 우리나라의 고온다습한 기후에서 수세가 강하여 C/N율 불균형에 따른 화아분화 불량, 수분 · 수정 불량 및 화진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수확기 착색이 균일하지 않으며 성숙기가 불균일하다. 따라서 이들 포도에 왜화성 대목을 사용하면 화진현상이 방지되고 착색 및 품질이 좋아지고 조기 수확 할 수 있다. 왜화성 대목에는 5C, 8B, 3309, 3306, 101-14, 420A 등이 있다.

반면, 캠벨얼리 품종을 시설재배 하여 조기 수확하게 되면 수세가 떨어져서 계속 시설하에서 재배 할 수가 없다.

이런 경우 교화성 대목을 사용한다면 재배상의 결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원예원구소에서 신품종으로 선발한 홍단(紅丹) 등 수세가 약해 성과기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품종에 교화성 대목을 사용하면 성과기까지의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다. 교화성 대목에는 Rupestris st. George, 99R, 140Ru, 5BB, SO4, A×R#1, Dog Ridge, Salt Creek 등이 있다.

그러나 대목이 접수 품종의 생육에 미치는 영향은 재배지의 토양 및 기후조건이 다르고 접수 품종의 종류가 각기 달라 실험자에 따라 결과가 서로 상반되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표. 포도 대목이 접수 품종 거봉의 과실특성에 미치는 영향

대 목 명

수 량Z)

(kg/주)

화진성y)

(점)

산 도

(%)

당 도

(°Bx)

착색도x)

(점)

G 1

SO4

Vialla

100-14

196-17

3306

3309

4010

5BB

Ripar Gioire

삽목묘

106.6

153.7

76.7

129.1

62.7

129.3

117.4

132.3

112.9

74.2

65.2

1.75

2.50

2.85

2.75

2.35

2.25

2.15

1.85

2.40

2.75

3.40

0.39

0.39

0.43

0.41

0.41

0.38

0.42

0.44

0.46

0.38

0.48

19.2

18.7

18.9

18.1

18.4

18.0

18.7

17.7

18.2

19.3

17.0

3.0

3.8

3.5

2.9

3.4

3.2

3.3

3.5

3.5

3.5

2.4

Z) 누적수량

y) 1점(극소), 2점(소), 3점(중), 4점(심), 5점(극심)

x) 1점(청적색), 2점(적자색), 3점(자색), 4점(자흑색), 5점(흑색)

원예연구소에서 접수 품종으로 거봉을 사용하여 대목이 접목묘의 생육 및 과실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수량성은 SO4, 4010, 3306, 110-14 등의 대목을 사용하였을 때 높았으며, 화진성은 G1, 4010, 196-17, 3306, 3309, 5BB, SO4 등이 낮았다. 당도는 G1, Vialla, 글로아르, SO4, 3309, 196-17 대목을 사용했을 때 높았고, 착색은 SO4를 사용하였으며 가장 좋았다.

(2) 내한성 : 포도가 겨울철 기온 및 지온 저하에서 견디는 정도를 내한성이라 하며, 내한성이 강할수록 겨울철 동해에 견디는 힘이 강하다. 캠벨얼리 품종은 미국종(V .labursca)으로 내한성이 강하여 경기도 및 강원도 북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겨울철 별다른 조치없이 노지 상태에서 월동이 가능하나 거봉과 유럽종(V. vinifera) 포도 품종은 내한성이 약하여 중부 이북 지역에서는 겨울철에 땅에 묻어야 한다.

포도 나무가 겨울철 동해를 받는 주요 부위는 지상부의 눈과 지하부의 뿌리이다. 그러므로 지하부의 동해 피해는 대목을 사용하므로써 어느 정도 방지할수 있다. 동해에 강한 품종 및 대목은 수피세포가 작고 조밀하며, 도관은 작고 밀도가 낮다. 또 뿌리의 수피 용적률이 적고 물관의 용적률이 큰 품종이 내한성이 강하다.

대목 자체의 내한성과 접목시 접수의 내한성이 미치는 영향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으나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내한성이 아주강한 대목 품종은 Rupestris st. George, 3309, 5BB, 420A, 188-08 등이며, 3306,1202, 5C, 8B, SO4 등도 강하다. 글로아르, 101-14 등은 약하다.

그러나 미국 미시간주립대학에서 시험한 결과로는 5A, 3309, 3306이 강하며, 5C, SO4, 글로아르는 약하다고 하였으며 , 5BB는 중정도라고 보고 하였다. 또한 SO4를 대목으로 사용하여 접목하면 접수 품종이 내한성이 중 정도로 올라간다고 하였다.

다. 주요품목과 대목

(1) 캠벨얼리

비옥한 토양에서 재배할 때 수량과 과실의 품질면으로 보면 5BB, 5C, 3309 등이 우수하고 글르와르, 3306, 이브리프랑 등은 수량이 떨어진다. 또한 착색이 잘 안되는 심한 질땅에는 420A, 이브리프랑, 3306이 양호하고 5BB는 수량이나 품질면에서 다소 문제가 있다.

(2) 거봉계 품종

거봉 등의 4배체 품종은 가지가 웃자라고 꽃떨이가 심하므로 이들의 결점을 보완할 수 있는 대목을 선택하여야 한다. 5BB, 8B, 5C 등의 테레키계 대목은 준왜화성 대목이므로 과실 품질이 양호하여 거봉군의 대목으로 널리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목은 유목일 때 생육이 왕성하여 휴면병이나 동해 발생의 우려가 있으므로 수세가 조기에 안정되도록 관리하여야 한다. 따라서 비옥한 토양에서는 수세의 안정이 빠르고 과실의 품질이 좋은 101-14를 이용한는 것이 유리한데 이 대목은 결실이 과다하면 수세가 약해지므로 주의 하여야 한다.

거봉을 많이 재배하는 나가노현의 비옥한 화산회 토양에서는 101-15를 비롯하여 5BB, 5C, 188-08 등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건조하기 쉬운 경사지 등에는 3309가 적당한데 이 대목은 결과 연령에 도달하는 것이 약간 늦으나 텔레키계와 같이 가지가 웃자라지 않고 풍산성이며 수명이 긴 장점이 있다. 이브리프랑과 세인트 죠지는 수세가 너무 강해지고 과실의 착색이 불량하게 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거봉의 대목으로는 적당하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실험한 결과는 수량이나 과실의 품질면에서 SO4가 가장 좋다고 보고 되었다.

(3) 유럽종 품종

유럽종 품종은 구미잡종에 비하여 대목열세현상이 심한데 특히 베를란디에리 계통의 대목이 더욱 심하다. 대목열세 정도가 50% 이하로 되면 생육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대목열세 현상이 심한 조합은 네오마스캇을 8B, 3309에 접목하였을때 그리고 이탈리아를 5C, 8B, 420A 등에 접목하였을 때이므로 이런 조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오카야마현에서는 마스캇 오브 알렉산드리아의 대목으로 이브리드 프랑을 추천하고 있는데 이대목은 5BB에 비하여 송이 모양이 좋다. 또한 네오마스캇, 히로함브리크, 그로콜만의 대목으로는 이브리드 프랑을 추천하고 있다. 갑비로(가이지)나 루비오쿠야마의 대목으로는 주로 5BB를 이용하고 있지만 건조지에는 SO4가 좋다.

Ⅱ. 포도 접목의 종류와 방법

1. 포도 접목묘의 필요성 및 잇점

가. 당초(1860년경) 유럽에서 필록세라 피해방지 목적으로 접목묘 육성

나. 불량 재배환경(심한 건.습토양, 시설재배, 동해 등) 저항성 증대

다. 개화결실 조절 및 수량, 착색, 당도증진, 거봉계 품종 꽃떨이 감소

라. 포도나무 수세조절 및 수령 연장

마. 조숙효과 이용으로 신 포도 생산 억제 및 과실의 시들음을 지연 시켜 상품성 향상(캠벨얼리 5일정도 신선도 향상)

원예연구소(So4+거봉)

2. 접목의 종류

포도 접목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포도묘목 생산에 이용되는 방법으로는 접삽목과 녹지접이 있다. 녹지접은 묘목생산에 2년 소요되나 접삽목은 당년생산이 가능하므로 상업적 묘목생산에는 주로 접삽목방법이 이용된다.

접삽목의 경우에도 유럽이나 미국에서처럼 다량의 묘목생산을 위해 주로 기계를 이용하는 기계접과 일본과 우리나라 등에서와 같이 손접방법이 있다.

기계접의 경우 절단 방법에 따라 W형, Ω형, N형 등이 있으며 주로 N형과 Ω형이 이용된다.

다양한 기계접 모양 접목기계
다양한 기계접 모양

그 외 특수한 경우에 이용되는 접목 방법으로 짜개접, 피하접, 쌍접, 덧접 등이 있다. 짜개접과 피하접은 품종갱신에 이용되고 쌍접과 덧접은 지하부에 장해가 있을 경우 뿌리를 대체하기 위해 이용된다.

짜개접 흠접 피하접
쌍접 덧접
포도의 접목 방법

가. 접목 유형별 생산체계

여기서는최근 많이 이용하고 있는 녹지접과 접삽목 방법에 대해 중점 소개하고자 한다.

(1) 녹지접목묘(綠枝木苗) 생산

대목묘 육성

(1년)

녹지접목

(5중~6월중)

육묘 및

접순관리

낙 엽 후

정식 및 저장

(2) 접삽목묘(揷木苗) 생산

저면가온

육묘상(30℃)

접삽목

(3월중)

발근유합

(4~5주)

이식육묘

(5월)

나. 접목 유형별 방법

(1) 푸른가지접(綠枝木)

녹지접은 접목을 쉽게 할 수 있고 활착율도 높은 편으로 일반농가에서도 우량접목묘을 양성하여 이용할 수 있는 접목법이다. 포도는 다른 과수와는 달리 발아하기 전에 가지를 자르면 수액이 많이 흘러나오므로 이때 접을 하면 유합이 잘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5월 중순~6월 중순(10매 정도 전엽기, 대략 개화기)수액이 잘 나오지 않을 때 녹지접을 하면 활착이 잘 될 뿐 아니라 접목후 1주일 정도 지나면 활착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 접이 잘 않되었을 때는 재 접목을 할 수 있어 유리하다.

녹지접 활착장면
녹지접 활착장면 (캠벨어리/101-14, 25일경)

1) 우량 대목묘 육성

① 삽수의 채취와 저장 관리

등숙이 잘되고 충실한 1년생 가지를 가능하면 낙엽직후 일찍 채취하여야 하며, 채취한 가지는 취급하기 쉽게 1m 정도로 잘라 삽수가 마르지 않도록 통비닐에 넣어 밀봉하여 2℃정도 되는 저장고에 넣어 보관하거나 저장고가 없을 때는 배수가 잘되고 건조하지 않는 응달에 얼지 않도록 묻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농가에서는 삽수를 이듬해 봄 전정시 채취하여 사용하므로 가지 내 저장양분 손실에 따른 발근 및 생육불량의 요인이 되고 있다.

② 삽수조제 및 꺾꽂이 시기

꺾꽂이 시기는 늦서리의 피해가 없고 지온이 상당히 올라간 후인 4월중순 이후에 하는 것이 좋으며 삽수는 아래 그림과 같이 2~3개의 눈(3절)을 붙여서 15~20㎝ 길이로 자른다. 기부(눈 부위)는 말굽모양으로 조제하고 지하부의 눈은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조제된 삽수는 단으로 묶어 기부를 맑은 물에 하루 동안 담겨 수분이 충분히 흡수 되도록 한 뒤 삽목 한다

(소석회 50~100배액에 12~24시간 처리도 효과적임 : 발근억제 물질 제거)

눈상부 2cm절단 접랍도포
* 기부의 절아(切芽) 부분을 말굽모양으로 조제 *

③ 꺾꽂이 요령

묘상은 1m 간격으로 고랑을 만들어 토양수분을 충분히 한 뒤 흑색비닐을 멀칭하고 10~15㎝ 간격으로 미리 구멍을 ?燦?가면서 삽수를 70~80˚로 비스듬하게 세운 뒤 윗마디의 눈이 지면과 일치 할 정도로 삽식하고, 삽목작업이 끝나면 충분히 관수하여 주며 새가지가 나오면 충실한 한 가지만 지주에 유인하여 키우고 나머지는 따 주거나 순 지르기를 하고, 곁가지는 1~2잎만 남기고 순지르기를 해 준다.

2) 녹지접목

접수채취

3) 녹지접목묘 자가육성(自家育成) 요점

시 기 : 5중~6중순경(전엽 10매정도 출현시, 개화기 전후)

- 접붙이기 2~3일전에 대목 접합부 상단 20㎝정도 위치를 절단

하여 접목후 접합부에서 과다한 수액 유출이 없도록 한다.

접목유형

- 녹지대목+녹지 품종접수(당년 자란 새가지 품종접수 이용)

- 녹지대목+숙지 품종접수(지난해 자란 묵은 품종접수 이용 : 냉장고 보관)

대 목 : 1년생 이상의 생육 왕성한묘 유리(줄기직경 “연필” 굵기 적당)

- 당년에 삽목하여 생육이 왕성한 대목묘도 녹지접이 가능(대목은 온실 폿트 육묘)

접합위치 : 지상 30~50㎝(덕식수형 : 80~120㎝ 높이 유리)

대목 및 접수 조제

- 대 목 : 할접(쪼개접) - 중앙을 1.5~2㎝정도 수직으로 바르게 쪼갠다

접 수

- 녹지접수 : 약간 경화된 새가지 중 발아하지 않은 마디를 눈위 2㎝ 눈아래 5㎝ 정도로 조제하고 눈위 절단부에 접랍 도포(톱신페스트는 약해 우려)

접수 기부는 쇄기모양으로 하고 엽병은 잎을 따 버리고 최소한 2㎝정도 남김(젖은 천에 싸서 접목작업)

- 숙지접수 : 저장된 접수를 꺼내어 맑은 물에 2~3일정도 기부를 담근 후 물기를 제거한 후 접수규격에 맞게 조제한 뒤 눈위 절단면에 접랍을 도포하고 젖은 천에 싸서 접목작업(접랍은 파라핀+송진+돼지기름을 혼용 조제) 접수와 접합부의 대목 굵기가 서로 다를 경우에는 어느 한쪽면의 형성층이 일치되도록 끼워 넣어 밀착시킨다.

접목후의 관리

- 대목부의 잎은 상당기간(30일 정도) 그대로 유지하며, 잎자루 사이의 눈은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이후 대목부에서 나오는 눈이나 곁순은 수시 제거하여야 하며, 접순은 자람에 따라 직립으로 바르게 유인하여 관리하고 접순의 경화를 촉진하기 위해 수세를 감안 적심(잦은 적심은 피하고, 접수의 측지는 3-4엽째 적심)하여 주고 병해충 방제를 철저히 하여 조기 낙엽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여 접순이 월동전(낙엽 전) 완전경화 되도록 하여야 한다.

(2) 접삽목(揷木, Cutting grafting)

포도 접삽목법은 지난해 자란 발근하지 않은 대목가지에 숙지 품종접수를 접합하여 발근과 활착을 동시에 시켜 접목묘를 획득하는 방법으로 손접과 기계접으로 나눌수 있고, 손접은 주로 혀접 방식을 이용하고, 기계접은 Ω형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접삽목묘 육성은 저면가온(底面加溫) 육묘상 등 특별한 육묘시설과 세심한 관리기술이 요구되어 상업적으로 대량 생산시 활용가치는 있으나, 현실적으로 일반농가에서 활용할 여건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1) 대목 및 접수 조제

접목 1~2일전에, 저장 하여둔 대목을 꺼내어 25~30㎝ 길이로 절단하는데 기부는 눈 부위를 말굽모양으로 조제하고 대목에 붙어있는 눈은 모두 제거 하는 것이 좋다.

눈부위 말굽모양으로 절단

접수는 대목의 굵기와 비슷한 것을 골라 건전한 눈 1개를 붙여 5~6㎝정도 되게 절단하는데 눈 상부는 2㎝, 아래는 3~4㎝ 되게 조제한다.

적당 도장지
가지의 절단면 (왼쪽 : 적당, 오른쪽 : 도장지)

2) 발근 및 유합조직 형성 촉진

대목 및 접수 내 당함량(糖含量) 정도에 따라 발근 및 유합조직 형성에 큰 영향을 주므로 가지내 당 함량 증가를 위하여 농가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흑설탕 10%액을 조제하여 접목전 24시간 이상 대목 및 접수 기부를 침지하여 수분을 충분히 흡수 시킨 후 건져서 물기를 제거한 후 사용한다. 또한, 삽목 직전에 대목의 기부를 2㎝ 정도 깊이 IBA 1,500ppm 용액에 5초간 침지 처리하면 발근력이 향상된다.

3) 접랍(蠟) 조제

접목후 접수(芽 포함)의 전체 파라핀 도포를 위해 소요되는 접랍을 다음과 같이 조제 이용한다. 파라핀 3㎏, 송진 0.5㎏, 돼지기름 0.5㎏의 비율로 조제하여 사용하는데, 접랍의 온도가 60℃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도록 조절이 가능한 자동온도 조절기가 부착된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나, 보온밥솥이나 전기냄비를 활용할 때는 수시로 온도를 측정 사용하여야 된다.(60℃이상의 높은 온도의 접랍을 처리하면 접수의 눈이 상(傷)할 수 있음)

4) 손접과 기계접 순서 및 형태

1 2 3 절단모양1
4 5 6 절단모양2
손접(혀접)의 접목순서

말굽형 기계접형 말굽형 접형태 혀접형태

5) 접목후 처리 및 관리

접목후 접합부에 비닐테잎으로 밀봉하고 준비한 접랍을 접수 전체를 도포한 후 수확상자 등에 수분함량이 60%정도(손으로 꽉 쥐었을 때 물이 스밀 정도)되고 염분 성분이 없는 침엽수의 톱밥이나 피트모스 등으로 충진하여 접지(枝)를 넣은 후 접합부와 대목 기부에 30~32℃정도의 온도를 가하여 2주~3주 정도 처리를 한다. 이 2~3주간 고온 처리하면 접목 부위는 유합이 되고 눈은 발아되기 직전 상태가 되며, 대목뿌리는 근원기가 형성된 상태가 된다. 이렇게 고온 처리 한 후 접삽목상 온도를 24~26℃정도로 조정하여 관리하되 접순의 본엽이 2~3매가 될 때 묘포장에 이식하고 흑색 비닐로 멀칭 한다(이식 1주일전부터 외기온도와 같이 관리) 묘포장에 이식할 때에는 접목부위 와 접수의 눈까지 성토하고 물을 충분히 준다. 이후, 접순이 신장하여 잘 자라면 성토한 것을 제거하고 접목부위까지 노출시켜 주고 대목의 지상부나 접수에서 나온 뿌리는 제거하며, 접순이 똑바로 자라도록 유인한다. 전열삽목상을 사용하기도 하나 눈을 발아시킨 후, 이식을 하면 전열 삽목상에서 발근된 뿌리는 이식장애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잎에서는 계속 증산작용이 이루어지기에 득묘율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전열삽목상을 사용할 경우는 지피포트 등 자연분해성 포트를 사용하여 전열삽목상에서 발근된 뿌리가 묘포장 이식 후에도 계속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기존의 Ω형 접목기를 사용하면 손접보다 능률적으로 접목할 수 있으나 득묘율이 낮아 현실적으로 비경제적이며 향후 이 분야 연구와 기술개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 접삽목묘 활착장면

접삽목묘1
접삽목묘2
접삽목묘3 접삽목묘4

출처 : 양평야콘농장
글쓴이 : 양평야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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